<$if($is_homepage)$> <$endif$> [웹소설 잡담] 웹소설 시장, 생각보단 큽니다
 

[웹소설 잡담] 웹소설 시장, 생각보단 큽니다

 

"주요 플랫폼, 트렌드에 꼭 맞춰야 하나?" 고민하는 작가님들이 참 많죠. 결론은 "맞추면 좋습니다." 하지만, "내 상황과 여건이 더 중요합니다." 이 이야기가 오늘 다룰 주제입니다. "내 상황과 여건에 맞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트렌드와 플랫폼보다 중요하다!" 왜 그런지 함께 살펴볼까요?

 

첫 웹소설 연재 시, 미시적인 시각에 사로잡힐 경우가 많아요

웹소설 작가들은 당연히 주요 플랫폼에서 연재하고 싶죠. 더불어 독자 풀이 넘치는 장르를 써서 많은 독자들을 사로잡고 싶기도 할 것입니다. 이는 마치 유행하는 패딩을 유행하는 브랜드에서 구매하고 싶은 심리와 비슷합니다.

 

다만, 다른 점이라면 주요 플랫폼 연재, 인기 장르 및 트렌드는 실질적인 수익과 연관되어 있다는 점일 겁니다. 이것이 첫 연재를 앞둔 작가들의 시각을 흐릿하게 만듭니다.

 

"카카오페이지에서, 네이버시리즈에서, 문피아에서 연재하지 못하면 돈을 못 벌 거야…!"
"인기 장르가 아니면 돈을 못 벌 거야…!"

 

소위 말해 '1 티어'라고 불리는 플랫폼들과 인기 장르, 트렌드가 독자들을 불러 모은단 사실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확실히 좋은 플랫폼에서 좋은 소재와 장르로 연재한다면 조금 더 유리한 출발점에 설 수 있죠.

 

하지만 우리는 생각해야 합니다.

  • 웹소설 작가로 먹고 산다는 건, 한 작품만 연재하고 끝낸다는 게 아니다.
  • 장기전을 생각한다는 건, 작가로서 롱런할 수 있는 입지를 다져야 한다는 뜻이다.
  • "'1 티어 플랫폼 런칭을 위해 투자해야 할 시간' 대비 '수익'이 지금 내 입장에서 합당한 투자인가"를 생각해봐야 한다.
  • 만약 "중소규모 플랫폼에서 빠르게 데뷔하고, 지원을 받아 1 티어 플랫폼에 런칭할 수 있다면?" 역시 고려해보아야 합니다.

처음부터 1티어 플랫폼에서 누구나 연재할 수는 없다

 

우선, 카카오페이지와 네이버시리즈는 계약하지 않은 작가가 연재할 방법이 없습니다. (카카오스테이지, 네이버웹소설은 논외로 칩니다.) 문피아 역시 연재 경력이 없는 작가는 일반 연재부터 시작이라는 패널티가 있지요.

 

그러므로 시각을 조금만 달리하면, 일단 빠르게 작가가 되는 것도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한 작품을 히트시키고자 하는 게 아니라, 오랜 기간 성업하는 웹소설 작가가 되고자 하는 것이니까요.

 

중소규모 플랫폼의 이점

"용의 꼬리가 될 것이냐, 뱀의 머리가 될 것이냐."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죠? 중소규모 플랫폼의 이점을 이야기할 때 딱 들어맞는 이야기입니다.

 

더불어 뱀의 머리(중소규모 플랫폼 공모전 입상)가 되는 것이 더 쉽습니다. 처음부터 용의 꼬리(1 티어 플랫폼 런칭)을 노리는 것보다 확률적으로 더 높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웹소설 시장을 조금만 더 거시적으로 바라보게 되면 런칭할 플랫폼이 참 많습니다. 블라이스나 밀리의 서재, 에브리웨이, 디리토 등등… 게다가 규모는 작지만 매년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죠.

 

📌 중소규모 플랫폼의 이점

  • 공모전 당선 확률이 높다.
  • 상금으로 적은 수입을 일정 부분 충당할 수 있다.
  • 일단 당선 후 연재하면, 2차 런칭의 활로가 열린다.
  • 두 번째 작품부터는 문피아 작가 연재로 시작할 수 있다. (내 작품의 ISBN이 생긴다…! 생각보다 큰 이점)

📌 중소규모 플랫폼의 단점

  • 작가 데뷔 타이틀은 얻지만, 적은 상금과 낮은 수익으로 손해를 볼 수도 있다.

 

트렌드와 장르는 돌고 돈다

인기 장르를 트렌드와 잘 버무려 집필하면 분명 성공할 겁니다. '하남자', '이혼', '코인' 등등이 그 예입니다.

 

🤔 하지만 한 번 생각해볼까요?

  • 인기 장르와 트렌드는 경쟁이 치열합니다.
  • 인기 장르와 트렌드가 곧 내 취향은 아닙니다.

요컨대, 내 취향이 아닌 글을 그저 유행이라는 이유만으로 쫓다간 수많은 경쟁작 사이에 파묻혀버릴 수도 있다는 뜻이죠.

 

그리고 이러한 트렌드는 요즘에만 있던 게 아닙니다. '달빛조각사'등을 위시한 2000년대 후반 게임판타지, 2010년대의 헌터물 등 돌이켜 보면 유행하던 트렌드에 작가의 개성을 조금씩 가미한 것이 곧 새로운 트렌드가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억지로 내 취향을 트렌드와 장르에 끼워 맞출 필요가 없습니다. 적절히 요소만 빼와서 내 취향에 버무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작가가 가져야 할 바람직한 관점

작가는 시장을 너무 단순하고 좁게 보지 말아야 합니다. 독자들의 취향은 수시로 변하며, 연재처는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그러니 우리는 앞으로 오랫동안 작가로서의 삶을 영위할 방법이 무엇인지, 단순히 유행만을 따르지 말고 나의 계획과 스탠스를 확실히 정돈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 작가에게 필요한 것은 시장과 독자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유연하고 폭넓은 시야를 갖는 것입니다.

 

시장의 트렌드에 집착하거나, 독자를 자극적인 것만 좋아하는 존재로 치부하지 말아야 합니다. 독자의 다양한 취향을 이해하고, 자신만의 개성을 독창적으로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시장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진정한 성공의 길입니다.

 

오늘도 건필하시길 바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