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is_homepage)$> <$endif$> [웹소설 잡담] 로맨스 웹소설 로맨스 서사의 개연성
 

[웹소설 잡담] 로맨스 웹소설 로맨스 서사의 개연성

 

 

 

 

로맨스 웹소설 중, 관계(로맨스) 서사에 관해서 독자들은 단순한 사건의 나열보다, 주인공과 남자 주인공 간의 자연스러운 감정 교류와 빌드업을 통해 몰입감을 얻기를 기대합니다. 관계가 진전됨에 따라 만족감을 얻는 것이죠.

 

웹소설의 초반부에는 도발적인 사건이 발생합니다. 회귀·빙의·환생·각성 등이 그 예입니다. 이런 도발적인 사건에는 개연성이 그다지 필요하지 않습니다. 독자들은 도발적인 사건 이후의 '본편'을 즐기기 위해 웹소설을 읽기 때문입니다.

 

(이유가 뭐가 됐든)"회귀·빙의·환생한 후에 발생하는 일들" = 웹소설 본편

 

그런데 만약, 본편에서 개연성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그것도 로맨스 웹소설의 중심 서사인 "로맨스 서사"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독자들은 어떻게 반응할까요?

 

인과 관계나 행동의 타당성이 납득되지 않는 전개가 발생하면, 독자들은 “이야기의 논리가 부족하다”는 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번 강의에서는 이렇게 로맨스 서사가 개연성이 부족하게 되면 끼치는 영향과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1. 로맨스 서사의 개연성이 독자 몰입에 미치는 영향

독자들은 웹소설 작품 속 여자 주인공과 남자 주인공이 왜 사랑에 빠지는지, 어떠한 과정과 갈등을 거쳐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는지 알고 싶어 합니다. 인과 관계는 사소하더라도 좋습니다. 다만, 아무것도 없으면 문제가 됩니다. 설득력이 없으니까요.

 

단순히 “갑자기 사랑에 빠진다”는 전개는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반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는 웹소설이라는 가상의 이야기가 더욱 '허구적인 이야기'처럼 느껴지게끔 합니다. 소위 말해 있을 법한 이야기가 아니게 된다는 뜻이죠.

 

이야기의 시작이 파격적이고(사망으로 인한 빙의), 무대가 화려하다고(판타지), 허구의 이야기로 느껴지는 게 아닙니다. 독자가 주인공에게 몰입하는 순간, 아무리 화려하고 파격적인 설정을 지녔다 한들 자신의 일인 것처럼 공감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기에 인물과 인물 사이에서 일어나는 상호작용, 그중에서도 가장 거대한 축을 차지하는 로맨스 서사의 개연성이 중요한 것입니다. 인물과 인물 사이에 실제로 있을 법한, 말이 되는 상호작용이 일어나야 몰입하고, 공감하기 때문이죠.

 

✒️ 중요 포인트
로맨스 서사는 개연성 있는 전개, 즉 주인공들이 상호작용하는 모습과 그로 인해 변화하는 감정선을 충분히 보여줘야 독자들의 몰입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2. 도발적 사건과 본편 전개에서의 인과 타당성

도발적인 사건들(각성, 회귀, 빙의, 환생 등)은 맥락 없이 벌어져도 독자에게 흥미를 유발하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이야기의 본 무대에 진입하기 전 발생한 사건들은 인과 타당성을 묻지 않습니다. 어쨌든 이미 벌어진 일이니까요.

 

그러나 중요한 것은, 본편에 진입한 후에도 도발적인 사건처럼 인과나 행동의 타당성이 납득되지 않는 급전개가 발생하면 스토리의 개연성이 깨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주인공이 트럭에 들이 받혀, 강도의 날붙이에 찔려, 총을 맞거나 심장마비로 이승을 하직한 후 눈을 떠보니 낯선 천장이어도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본편 중간에 갑자기 마차에 들이 받혀 기절하고, 눈을 떠보니 황태자비가 되었다는 사건 전개는 정말이지 기가 막히지 않나요?

 

둘 사이엔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몰입 전 vs 몰입 후"

 

도입부와 본편이라는 회차 특수성을 차치하면, 단언컨대 몰입 전후의 차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전, 클리셰 관련 강의에서 "독자들은 이야기가 어떻게 마무리될 것인지를 알면서도 그 과정을 즐긴다."라고 말씀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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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결국 "승리한다", "사랑을 쟁취한다", "재벌이 된다" 등 목표를 달성할 것이리란 사실을 모르는 독자는 없습니다. 어떻게 승리하고, 사랑을 쟁취하며, 재벌이 되는지를 보고 싶은 겁니다. 당연히 로맨스 소설이라면 어떻게, 누구와 사랑이 결실을 맺는지가 궁금하겠죠? "사랑이 결실을 맺을 것인가?"가 궁금하진 않을 것입니다.

 

3. 감정 교류 빌드업의 중요성

웹소설의 목표는 재미입니다. 그리고 그 재미는 결말로 향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또한, 웹소설이 선사하는 재미는 장르별로 약간은 그 모습을 달리합니다.

 

로맨스 소설의 궁극적인 목표는 매력적인 인물 간의 감정 교류를 통한 대리만족을 선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감정 빌드업이 생략되고 갑자기 극적인 전환(도발적인 사건)으로 이어진다면, 독자들은 “갑자기”라는 느낌만 받게 되어 몰입도가 떨어집니다. 과정을 즐길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 예시:
여자 주인공과 남자 주인공이 서서히 서로에게 끌리며, 손을 잡거나 눈을 마주치는 작은 행동을 통해 감정이 자연스럽게 고조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4. 마치며

결국, 로맨스 웹소설에서 로맨스 서사의 개연성은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로맨스 장르의 주된 재미 요소기 때문에, 몰입한 독자가 납득하고 즐길만한 과정을 선사할 필요가 있기 때문인데요.

 

로맨스 서사는 개연성 있는 감정 빌드업을 통해, “왜 이 둘이 사랑에 빠지는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해야 합니다. 인과와 동기가 타당하게 연결되어야 하며, 감정의 흐름과 빌드업이 충분히 표현되어야 독자들이 몰입하고 만족할 수 있습니다.

 

모두 건필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