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is_homepage)$> <$endif$> [웹소설 잡담] 맞춤법은 얼마나 중요할까?
 

[웹소설 잡담] 맞춤법은 얼마나 중요할까?

 

"맞춤법? 어차피 검사기 돌리면 되잖아?" 비단 웹소설뿐 아니라, 글을 쓰는 대부분의 직종이 해볼 법한 생각입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입니다.

 

특히 웹소설은 맞춤법보단 재미가 우선 순위인 콘텐츠죠. 더불어 맞춤법 검사기는 지금 이 순간에도 발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럼에도' 맞춤법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따금 놓쳐버린 오탈자 하나가 독자의 따가운 시선과 몰입도 저하로 이어지는 경우를 종종 보아왔기 때문인데요.

 

이번 글에서는 이렇게 웹소설 작가가 맞춤법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와 자주 틀리는 맞춤법 몇 가지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

 

1. 들어가며

웹소설을 처음 집필하는 작가님들은 맞춤법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차피 독자가 재밌게 읽으면 되는 거 아니야?", "맞춤법은 출판사에서 교정·교열해주는 거잖아. 우린 글만 쓰면 되는 거지."라고 생각하기 쉽죠.

 

틀린 말은 아닙니다. 다만, 위와 같은 생각에는 두 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 ① 오탈자, 맞춤법 오류로 인해 글의 재미가 줄어든다.
  • ② 출판사가 교정·교열해도 오탈자 발생의 소지는 있다.

 

텍스트가 주된 정보 전달 수단인 웹소설에서, 맞춤법은 작품의 기본적인 완성도와 직결된 요소입니다.

 

독자들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원하지만, 단순히 재미있는 이야기기가 아닌 '거슬리지 않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원합니다.

 

유려한 문장은 있으면 좋고, 생동감 있는 묘사는 필요에 따라 득이 되지만, 맞춤법은 위에서 이야기한 거슬림의 영역에서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맞춤법이 틀린 문장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면, 독자는 불편함을 느끼고 기껏 집필해놓은 이야기의 재미가 떨어지게 됩니다.

 

주인공이 상급 마족을 사냥하고 레벨업하는 건 좋은데, 자꾸만 등장하는 '어떻해'라는 맞춤법 오류가 거슬려서 도무지 집중할 수가 없는 것이죠.

 

이렇듯 맞춤법은 웹소설의 정수는 아니되, 꽤 중요한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편집자 역시도 원고의 교정·교열에 힘을 쏟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 역시도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완벽하지 않습니다. 만약에 작가도, 편집자도 놓친 맞춤법 오류가 그대로 게시된다면,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건 누구일까요? 바로 작가겠죠.

 

위와 같은 맞춤법의 중요성과 맞춤법이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보다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2. 맞춤법의 중요성

맞춤법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위에서 간략히 설명드렸습니다. 작품의 재미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며, 이런 맞춤법 오류는 편집부를 거친다고 100% 바로 잡아지는 게 아니라는 맥락이었죠.

 

재미 외적으로 끼치는 영향 역시 무시할 수 없습니다. 추후 다른 게시물에서 다룰 내용을 간략하게만 설명드리자면, 웹소설의 구매는 오로지 재미 하나로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기대감 역시 구매 결정에 주요 요인이죠.

 

기대감과 재미는 몰입을 기반으로 형성됩니다. 그리고 반복되는 오탈자·맞춤법 오류는 독자의 몰입을 방해합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 거슬리기 시작하는 거죠.

 

요컨대, 맞춤법은 웹소설 집필의 1순위 역량이 아닙니다.

 

1순위 역량(재미, 기대감)을 돋보이게 만들어주는 2순위 역량인 셈입니다.

 

다음으로 이런 맞춤법이 미흡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2-1. 미흡한 맞춤법이 끼치는 영향

편의상 유료 연재를 시작했다고 가정, 시간 순서대로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편집자가 오탈자·맞춤법 오류를 잡아준다.

  • 보통 연재 초창기에는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출판사의 편집부에서는 원고를 검토하며 맞춤법 오류를 수정합니다. 하지만 맞춤법 검사기와 편집자의 검수만으로 언제나 모든 오류를 완벽하게 걸러낼 수는 없습니다.

처음 몇 번은 큰 지적이 없다.

  • 초반에는 독자들도 글의 전개나 설정에 집중하기 때문에 맞춤법 오류를 크게 문제 삼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재가 길어지고, 맞춤법 오류가 반복될 경우 점점 거슬리기 시작합니다.

몰입도의 저하로 인해 재미와 연독률이 떨어진다.

  • 한두 개의 맞춤법 실수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반복되면 독자는 글에 몰입하기 어려워집니다. "아, 또 틀렸네"라는 생각이 들면, 작품의 내용보다는 오류에 집중하게 되죠. 결국 이는 연독률 저하로 이어집니다.

독자가 작가를 무시한다.

  • 맞춤법 실수가 반복되면 독자들은 작가의 기본적인 글쓰기 실력을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이 작가가 과연 이야기 전개는 제대로 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가지게 되고, 이는 곧 작가에 대한 신뢰 하락으로 이어집니다.

✅ 작가는 맞춤법을 의식하기 시작해, 집필 속도의 저하로 이어진다.

  • 맞춤법 지적이 늘어나면 작가도 이를 신경 쓰기 시작합니다. 원고를 쓰면서 실시간으로 맞춤법을 점검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필 속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3. 맞춤법 오류를 줄이는 법

올바른 인풋을 위한 비판적 자세

  • 맞춤법에 맞는 단어를 인풋하도록 합니다. 우리는 작품을 읽으며 문장을 배우고, 소설을 집필합니다.
    따라서 인풋의 재료가 되는 작품의 맞춤법 오류가 다수 있다면, 맞춤법 오류가 있는 문장을 학습할 수도 있겠죠.
    인풋은 하되, 맞춤법에 문제가 있는 부분은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문어체와 구어체의 구별

  • "니가 지금 뭐 하고 있는지 아냐?" VS 니가 지금 뭘 하고 있는지 아냐?
    두 문장 다 엄밀히 따지면 '니'를 '네'로 바꿔야겠죠. 하지만"니가 지금 뭘 하고 있는지 아냐?"는 구어체입니다.
    즉, 작품 속 인물의 대사라는 뜻이죠. 대사는 현장감과 말투를 살리기 위해 맞춤법 오류도 용인됩니다.
    그렇기에 구어체를 통해 맞춤법을 배우고, 이를 문어체에 적용한다면 맞춤법 문제 발생의 소지가 있습니다.

   맞춤법 단어장 사용

  • 정말 빠르게 맞춤법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자주 틀리는 맞춤법을 단어장 등에 기입해 놓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자주 틀리는 맞춤법과 바른 표기를 적어 놓고, 이따금 확인하면 됩니다.

 필요할 경우 사전 혹은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 이용

  • 그 외에도 맞는 표기 자체가 헷갈리는 경우, 웹 검색을 통해 일단 올바른 표기법을 확립해두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이 경우, 각 포털 사이트에서 지원하는 사전 서비스 혹은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 이용을 권장드립니다.

 

4. 자주 틀리는 맞춤법 모음

폭발 vs 폭팔

  • 올바른 표현: 폭발
  • 잘못된 표현: 폭팔
  • "건물이 폭발했다." (O) / "건물이 폭팔했다." (X)

왠지 vs 웬지 / 웬 vs 왠

  • 올바른 표현: 왠지 (왜인지의 줄임말), 웬 (어찌 된)
  • 잘못된 표현: 웬지, 왠
  • "왠지 오늘은 기분이 좋다." (O) / "웬지 오늘은 기분이 좋다." (X)
  • "웬 사람이 이렇게 많아?" (O) / "왠 사람이 이렇게 많아?" (X)

돼 vs 되

  • '돼'는 '되다'의 활용형
    • "이렇게 하면 돼." (O) / "이렇게 하면 되." (X)
  • '되'는 어간으로 활용될 때 사용
    • "그렇게 하면 안 돼." (O) / "그렇게 하면 안 되." (X)

들어내다 vs 드러내다

  • 올바른 표현: 드러내다 (숨겨진 것이 나타나는 것)
  • 잘못된 표현: 들어내다 (들어서 옮긴다는 의미)
  • "진심을 드러내다." (O) / "진심을 들어내다." (X)

금새 vs 금세

  • 올바른 표현: 금세 (금방, 곧, '금시에'의 줄임말)
  • 잘못된 표현: 금새 (물건의 시세)
  • "금세 사라졌다." (O) / "금새 사라졌다." (X)

낫다 vs 낳다 vs 났다

  • 낫다: 병이 나았을 때
    • "감기가 다 나았다." (O)
  • 낳다: 출산할 때
    • "아이를 낳았다." (O)
  • 났다: 어떤 일이 생길 때
    • "문제가 생겼다." → "문제가 났다." (O)

왠만하면 vs 웬만하면

  • 올바른 표현: 웬만하면
  • 잘못된 표현: 왠만하면
  • "웬만하면 참아라." (O) / "왠만하면 참아라." (X)

 

5. 마치며

맞춤법은 웹소설 작가가 반드시 갖춰야 할 1순위 역량은 아닙니다. 하지만, 재미와 기대감을 돋보이게 만드는 중요한 2순위 역량임은 분명합니다. 맞춤법이 틀린 글은 독자의 몰입을 방해하고, 신뢰도를 낮추며, 결국 작품의 완성도를 저하시킵니다.

 

평소 맞춤법을 의식하며 글을 쓰고, 자주 틀리는 표현을 정리해 가면서 점차 완성도를 높여보세요. 맞춤법 공부는 한 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익히고 적용해야 하는 과정입니다.

 

그럼, 모두 건필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