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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강의/웹소설 작가가 되어보자

[웹소설 작가가 되어보자] 03. 장르 및 플랫폼 선정

 

웹소설 집필 이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작품 장르와 연재 플랫폼(혹은 투고)'을 선정하는 것입니다. 적절한 장르와 플랫폼이 선정되지 않은 이야기는 그 잠재능력에 비해 저평가되기 십상입니다. 자신의 취향에 맞지 않는 장르는 간혹 집필 도중 흥미를 잃기도 합니다. 이렇게 중요한 장르와 플랫폼... 어떤 기준으로 선정해야 할까요? 이번 글에서는 웹소설 장르 선정 방법과 연재 플랫폼 선택 기준을 자세히 살펴보며, 성공적인 집필을 위한 첫걸음을 함께 고민해 보겠습니다.

목차

    왜 장르와 플랫폼 선정이 중요할까?

     

    웹소설은 분식집, 남성향은 돈가스, 여성향은 떡볶이… 무협은 경양식 돈가스…!

     

    이해를 돕기 위해 예시를 들겠습니다. A 분식집과 B 분식집이 있습니다. A 분식집은 남성 고객들이 주로 방문하는 식당입니다. 인기 메뉴는 돈가스입니다. 저렴한 가격과 푸짐한 양으로 승부하여 주로 남성 직장인들이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방문합니다. 그에 반해 B 분식집은 감성적인 인테리어와 플레이팅으로 인기 있는 식당입니다. 주력 메뉴는 로제 떡볶이이며 주로 여성 고객들이 주말에 방문합니다. (단순 예시일 뿐입니다. 성급한 일반화라고 느끼셨다면 죄송합니다.)

     

    어느 날 A 분식집은 오일파스타를, B 분식집은 제육볶음을 신메뉴로 출시합니다. 신메뉴는 잘 팔릴까요?

     

    너무 안 어울리는 거 아냐?

     

    여러분들도 예상하다시피 결과는 참담하겠죠. A 분식집의 오일파스타는 남성 직장인들에게 외면받았고, B 분식집의 제육볶음은 식당이 추구하는 감성과는 어울리지 않는 메뉴였습니다. 결국, 두 가게의 신메뉴는 실패로 돌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두 가게의 신메뉴를 서로 뒤바꾼다면 어떨까요? 꽤나 맞아떨어지겠죠? 맛이야 어쨌든 기존 메뉴들과 동떨어진 느낌은 들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의외로 잘 팔릴 수도 있을걸.

     

    물론 신메뉴의 실패는 예상에 불과합니다. 낮은 확률이겠지만 성공할 수도 있겠죠.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 부합하지 않는 수요층의 니즈를 극복할 정도로 맛있다면 말입니다.

     

    웹소설도 마찬가지입니다. 플랫폼은 일종의 식당입니다. 주로 판매하는 메뉴가 있으며, 방문하는 독자(손님) 층 역시 원하는 메뉴가 있습니다. 중국집 메뉴판에 피자가 있다니, 정말 이상하지 않나요? 예를 들어 남성향 웹소설이 지배하고 있는 문피아에서 여성향 로맨스 소설을 연재한다면, 웬만한 필력으로는 반응조차 얻기 어렵습니다. 마찬가지로 조아라에서 남성향의 하렘물을 연재한다면 독자들의 관심을 끌 수 없겠죠.

     

    플랫폼과 작품은 수요와 공급 곡선과도 같은 관계입니다. 작품을 통해 돈을 벌기 위해선, 가장 먼저 구매력이 있는 시장을 선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플랫폼이 이런 시장·식당이라면 장르는 메뉴입니다. 식당을 선택했다면 어울리는 메뉴를, 메뉴를 선택했다면 어울리는 시장을 선택해야겠죠?

     

    장르 선정 방법

    방금 웹소설 '플랫폼'과 '장르'를 '식당'과 '메뉴'에 빗대어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식당을 창업한다면 식당(플랫폼)을 먼저 정할 수도, 메뉴(장르)를 먼저 정할 수도 있지만 웹소설 시장에서는 무조건 장르를 먼저 선정해야 합니다.

     

    웹소설 시장엔 프랜차이즈가 없는걸….

     

    애석하게도 웹소설 시장엔 프랜차이즈, 소위 말해 체인점 개념이 없습니다. 웹소설 시장에 개업하는 점주(작가)님들은 모두가 1호점 사장님이나 다름없습니다. 식당을 먼저 선택해 봤자 누군가가 비법 메뉴를 전수해주진 않으니 스스로 개발해야겠죠. 그렇다면 차라리 평소 좋아하던, 잘할 수 있는 메뉴를 선택하고, 그걸 식당으로 개업하는 방식이 더 낫지 않을까요?

     

    "요새 탕후루가 유행이라던데 한 번 해볼까?" 보다는 "비빔밥 그렇게 만드는 거 아닌데… 그냥 내가 차려 봐?"이 더 롱런하기에 적합합니다. 잘 알고 좋아하니 독자(손님)의 니즈 파악이 쉽기 때문이기도 하고, 자신이 다루는 장르에 흥미가 있어야 길게 끌고 갈 수 있기 때문이죠. 오직 수요만 보고 뛰어든 메뉴는 그만큼의 수익이 뒷받침해주지 않으면 번아웃이 오기 좋습니다.

     

    그렇다면 장르를 어떻게 선정하면 좋을까요? 답은 인풋(독서)에 있습니다.

    인풋은 답을 알고 있다…

     

    카카오페이지와 네이버시리즈 그리고 남성향 웹소설을 연재하실 분은 문피아·노벨피아, 여성향 웹소설을 연재하실 분은 조아라에서 상위권에 랭크된 웹소설을 몇 작품 골라 무료분까지만 읽어보세요.

     

    ※ 상위권 검색 방법

    ① 카카오페이지(PC 추천) : "카카오페이지 랭킹" 구글 검색-웹소설-월간

    네이버시리즈 : 홈-TOP100-월간

    ③ 문피아 : 홈-유료웹소설-베스트-월간 베스트

    ④ 조아라 : 홈-베스트-월간

    ⑤ 노벨피아 : 홈-랭킹-실시간-30일

     

    각 플랫폼별 월간 랭킹으로 보는 이유는 이슈성 급등을 걸러내기 위함입니다. 꾸준하게 인기 있는 작품들을 읽어보기 위함인 셈이죠. 그리고 취향에 맞는 작품들을 체크해놓습니다. (장르도 같이 체크) 체크한 작품들은 여건이 된다면 유료분까지 읽어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10 작품, 20 작품 정도를 읽어보면 대략적으로나마 내 취향에 맞는 장르를 도출할 수 있습니다. (번외로 노벨피아 작품군이 취향에 맞으셨다면 장르를 '노벨피아'로 따로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이유는 노벨피아를 다루는 게시물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장르에 따른 플랫폼 선정

    각 장르에 어울리는 플랫폼은 다음과 같습니다. 카카오페이지, 네이버시리즈 등의 초대형 플랫폼은 모든 장르를 수용 가능하지만, 지망생이 자유연재 형식으로 데뷔할 수 없으므로 우선 자유연재가 가능한 플랫폼 위주로 다루었습니다.

     

    ① 판타지 : 문피아

    ② 무협 : 문피아

    ③ 현대판타지 : 남성향 문피아, 여성향 조아라(아이돌물 등 한정)

    ④ 로맨스판타지 : 조아라

    ⑤ 로맨스 : 투고 추천 (해야겠다면 조아라)

    ⑥ BL : '리디북스' 취급 매니지먼트 투고 추천 (해야겠다면 조아라)

    ⑦ 퓨전(빙의물, 판협지, 환생물 등) : 남성향 문피아, 여성향 조아라

    ⑧ 기타(공포 등) : 자유연재 비추천 (그래도 해야겠다면 플랫폼 상관 없음)

    ⑨ 노벨피아 : 노벨피아

     

    각각의 작품은 장르가 혼재되어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예외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마치며

    오늘은 웹소설 집필 전 장르선정 방법과 추천 플랫폼을 알아보았습니다. 이로써 적절한 메뉴와 시장을 선정했으니 다음 게시물은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웹소설을 구상하는 법, 웹소설 기획 편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모두 건필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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