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펜아저씹니다. 본격적으로 '웹소설 작가가 되어보자' 강의를 진행하기에 앞서, 웹소설 부업의 장점과 단점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최근 웹소설 시장이 성장하고… 웹소설 인구가 어떠하며… 등의 피상적인 이야기 말고 지극히 개인적인 측면에서 '부업으로서의 웹소설 작가'가 가진 현실적인 장·단점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장점
1. 초기투자비용이 없다.
흔히들 직장인 부업이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대리운전, 배달대행, 블로그나 쇼핑몰 등이 있겠네요. 이들 대다수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바로, 초기비용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돈 벌려고 N잡 뛰는 건데, 돈이 필요해?
대부분의 부업들은 초기비용이 필요합니다. 대리운전, 배달대행이면 방한용품이나 이동수단, 쇼핑몰이면 자본금, 블로그면 도메인 구입비 등의 초기비용이 필요하겠네요. 반면에 웹소설은 아무런 초기비용이 필요 없습니다. 한컴, 워드, 스크리브너 등의 집필 프로그램은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좋습니다. 방구석에 굴러다니는 구닥다리 노트북과 메모장만 있어도 충분합니다.
2. 취미와 부업의 시너지 가능성
웹소설은 기본적으로 독자에게 재미를 주는 콘텐츠입니다. 평소 웹소설을 재미있게 읽는 사람이라면 사실 웹소설을 쓰기에 충분한 기반을 갖췄을지도 모릅니다. 웹소설의 어떤 요소가 재미를 주는지 매일매일 학습하는 것이나 다름없으니까요.(인풋) 웹소설이 재미있나요? 동시에 웹소설 부업을 고민 중이신가요? 그렇다면 당신은 수능 공부가 즐거운 고3이나 다름없습니다. 당신이 재미를 느꼈던 요소, 재밌겠다 싶은 이야기들을 갈고닦아 활자로 옮기면 돈을 벌 수 있습니다.
3. 수익의 잠재능력
육체노동을 동반하는 형태의 노동형 부업(배민 커넥트, 상하차, 편의점)부터 사업(쇼핑몰), 개인브랜드(SNS, 인터넷 방송), 지식생산(전자책, 강의)이나 창작형(이모티콘, 핸드메이드) 등 부업의 종류는 다종다양합니다. 놀랍게도 웹소설은 노동형 부업을 제외한 모든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이 열린 부업입니다.(웹툰화, 드라마화, 해외 판권 판매 등) 작품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을 때 파생되는 추가 수익은 어마어마한 수준입니다.
「전지적 독자 시점」이라는 작품을 아시나요? 이 같은 메가 히트 작품들은 작품 하나만으로 수십 억 이상의 매출을 올리곤 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누구나 「전지적 독자 시점」 같은 작품을 집필할 수는 없죠. 그럼에도 웹소설은 수익 성장 잠재능력이 우수한 부업입니다. 다음과 같은 이유들 덕분입니다.
① 완결 작품이 쌓일수록 수익 역시 상승곡선을 그린다.
② 한 작품을 여러 플랫폼에 론칭함으로써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③ OSMU(웹툰화 등)를 통해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이는 시간당 정해진 임금을 벌어들이는 노동형 부업, 시간 투자와 수익이 비례하는 블로그·쇼핑몰과는 명백히 다른 웹소설 부업만의 장점입니다.
4. 접근성이 뛰어나다.
웹소설은 다 거기서 거기 아냐? 회귀하고, 빙의하고, 환생하고…
웹소설·웹소설 원작 웹툰을 즐겨보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보셨을 이야기입니다. 결론을 먼저 얘기하자면 맞습니다. 최근 웹소설은 획일화되어 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최대한 빠르게 독자들의 기대감을 채워주고, 소위 말해 '도파민 터지게'끔 만들고자 서사의 세세함은 생략하고 빠르게 본론으로 들어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결과, 개연성에 커다란 구멍을 야기하지 않으면서도 효율적으로 본편에 진입하기 위한 장치들로 회귀, 빙의, 환생을 차용한 것이죠.
이러한 회·빙 ·환 외에도 웹소설에서 통용되는 몇 가지 법칙들이 있습니다. 기연이라든가, 히로인의 필수요소, 기대감과 보상의 구조 등 앞으로 진행할 웹소설 강의에서 다루게 될 내용들인데요.
이런 웹소설의 클리셰들은 독자들로 하여금 "요즘 웹소설 다 똑같다."라는 비판을 불러일으키면서도 별다른 생각 없이 읽을 수 있는 스낵컬처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할 수 있게끔 돕습니다.
요컨대 웹소설은 숏폼 콘텐츠(유튜브 숏츠, 틱톡 등)와 같습니다. 음식점으로 따지자면 '오마카세'나 '파인다이닝' 보단 '분식집', '김밥천국'에 가까운 시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독자는 웹소설 시장에서 작가에게 '장인의 심혈을 기울인 스테이크'를 기대하지 않습니다. 아는 맛,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분식집 떡볶이'를 원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웹소설 작가는 웹소설 독자가 원하는 웹소설의 수칙들, 클리셰라는 이정표를 착실히 따라간다면 계약, 데뷔까지는 누구나 가능합니다. (꾸준하다는 전제 하에) 웹소설 집필에는 복잡한 전문지식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단점
1. 정신적 피로감
웹소설 한 회의 분량은 보통 5,500자 내외입니다. 이는 한글 문서 기준, 편집용지 신국판(출판업계에서 자주 사용하는 서책 사이즈)으로 대략 10~11 페이지 분량입니다. 25~30회 분량, 한 달이면 책 한 권 분량의 글을 쓰는 셈입니다.
한 달에 책 한 권, 그것도 재밌게 써야 한다는 압박감과 더불어 실시간으로 댓글창에 달리는 독자들의 반응은 작가의 멘탈을 매일매일 흔들어 놓습니다. 자칫하면 고꾸라지기 십상입니다.
2. 한없이 낮은 수익 저점
"악플보다 무서운 게 무플이다"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작가는 데뷔하면 악플에 시달리고, 그 전에는 무플에 시달립니다. 데뷔·론칭·유료화하지 못한 작품은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하였든 간에 수익이 없습니다. 많은 시간을 투자하였음에도 아무런 보상이 없는 것만큼 작가의 맥을 빠지게 하는 일이 있을까요?
3. 수익화의 지연 시간
작품이 유료화 혹은 론칭되기 이전까지 수입이 없다시피 합니다. 매니지먼트와의 계약 등으로 선인세·계약금이나 공모전 당선을 통해 상금을 당길 수야 있겠지만 이런 방법 역시도 우선 집필이 선행되어야 하겠죠. 그렇기에 급전을 당기기엔 좋지 않은 선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쌓인 만큼 상승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높은 직종이지만, 최저임금 등 사회보장제도가 미치지 않는 영역이기에 정말 바닥부터 시작한다는 점을 꼭 인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4. 취미가 일이 된다.
분명 재미있어서 시작한 일인데, 이따금 의무감에 키보드를 두드리는 날이 있곤 합니다. 웹소설 작가라면 분명 한 번쯤은 겪는 일입니다. 웹소설의 소비자에서 생산자가 되면 발생하는 가장 큰 문제입니다. 글을 쓰는 게 재미있느냐는 부차적인 문제가 되고 계약에 얽매인 작가이기 때문에 글을 써야 하는 순간이 반드시 한 번은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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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가가 되어보자] 02. 웹소설 작가 데뷔 루트
안녕하세요, 펜아저씹니다. 오늘은 웹소설 작가 데뷔의 다섯 가지 방법(공모전, 투고, 유료 전환, 매니지먼트 컨택, 아카데미), 장르·타겟층별 유리한 데뷔 방법, 마지막으로 제가 추천하는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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